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낸 성금을 훔쳐간 30대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충남 논산에서 용의자 2명을 검거해 전주로 압송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CCTV로 추적해 주거지 인근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 주변에서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돈을 되찾았으나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전주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는 "희망 사과나무 밑에 기부금을 두었다"는 익명의 전화를 받고 나무 밑을 샅샅이 찾았으나 성금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4000원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천만∼1억원 상당을 기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19년 동안 두고 간 성금은 6억834만660원에 달한다.
전주 얼굴없는 천사 성금 절도용의자 검거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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