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시장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르엘대치`였다.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에 분양된 강남구 대치동 `르엘대치` 아파트가 평균 21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총 가구수가 273가구에 불과한 소규모 단지지만 31가구 일반분양에 6천575명이 신청하며 경쟁률이 200대 1을 넘겼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규제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은 지난 9월 분양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파크 3차에서 나왔다. 이 아파트는 일반공급 258가구에 무려 5만3천18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206대 1에 달했다. 청약자수로만 보면 올해 실질적인 `청약 열풍`을 이끈 단지중 하나로 평가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확정,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규제가 없는 송도에 청약통장이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지난 8월에 분양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평균 204대 1의 경쟁률로 3위를 기록하는 특히 분양가 상한제 지침이 발표된 하반기 이후 분양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은 데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1월 분양한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파크뷰데시앙`이 평균 187대 1, 대구 중구 대봉동 `대봉더샵센트럴파크 2차와 1차가 각각 154대 1, 150대 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청약가점도 고공행진을 했다.
지난 4월 위례신도시 송파에서 분양된 `송파위례퍼스트클래스`는 465가구 모집에 3만2천623명이 몰리며 평균 70.16대 1로 마감됐는데 청약가점이 최고 82점으로 만점(84점)에 육박했다.
또 경쟁률 3위의 `이수역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당첨자의 가점이 평균 67점, 최고 79점까지 치솟았고, 용산구 `효창 파크뷰 데시앙`과 11월에 분양한 강북구 `꿈의숲 한신더휴`의 가점도 최고 77점에 달했다.
청약가점은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으로 점수를 산정한다.
이때 부양가족이 3명인 4인 가구가 무주택 기간 15년,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을 모두 채워도 받을 수 있는 최고 가점이 69점에 불과해 가점이 낮은 30대가 청약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올해 민영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380만원으로 지난해(1천287만원) 대비 7.2% 상승했다.
HUG의 강력한 분양가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3.3㎡당 2천69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가 1천466만원, 대구가 수도권 분양가와 버금가는 1천45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했던 광주광역시도 분양가가 3.3㎡당 1천386만원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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