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각국 지도자들을 소개하며 중국을 가장 먼저 호명한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기사에서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 주체109(2020)년 새해에 즈음하여 여러 나라 국가수반들과 정당 지도자들, 각계 인사들이 연하장을 보내어왔다"고 전했다.
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부인, 러시아 연방 대통령, 라오스인민민주주의공화국 주석…" 등의 순으로 이름 없이 직책만 나열했다.
이밖에 몽골, 시리아, 싱가포르,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나이지리아, 적도기니공화국 등이 연하장을 보냈다고 알렸다.
중앙통신은 매년 각국 지도자가 연하장을 보내온 사실을 보도한다.
지난해 연하장 기사에서는 러시아를 첫 번째로 호명하고 중국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2018년에는 라오스, 러시아, 중국 순으로 소개했다. 2015·2016·2017년에는 러시아, 중국 순이었다.
북한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중국 최고지도부가 보낸 연하장을 다른 국가들과 구분해 별도 기사로 다뤘지만, 2015년부터 이런 특별대접을 하지 않았다.
올해 연하장에서 중국을 가장 첫 순서로 `우대`한 것은 한반도의 정세 변화 속에서 가까스로 회복한 북·중 혈맹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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