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최악"…건설업계 화두 '위기관리'

입력 2020-01-02 17:45   수정 2020-01-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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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해 건설산업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에서 '내실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위기 관리, 이른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건설사 CEO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내실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 추세 속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까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생존을 위해 기초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이 "올 한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여건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건설업계는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프로젝트 건전성과 경쟁력'을 모든 판단과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고 실질적인 목표를 수립,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도 "강점을 가진 분야는 더욱 집중하고 노하우를 축적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를 위해 CEO들은 '위기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양적 성장을 위한 무분별한 해외사업 수주를 경계했습니다.

    과거 무리한 저가 수주 경쟁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양적 성장만을 위한 무분별한 수주는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며 "예측하지 못한 손실로 회사 전체가 흔들리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역시 "양질의 수주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별 사업수행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해 내실있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커져가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건설사들은 미래 준비보다는 현재의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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