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
정부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신규 수주 개선
2020년 1월 지수는 11.8p 하락한 80.8 전망
지난달(12월) 건설기업들의 경기 체감지표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12월) 정부가 경기진작을 위해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2월 CBSI가 전월 대비 11.5p 상승한 92.6으로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CBSI는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2019년 8월 65.9로 부진했지만, 9월과 10월에 각각 79.3, 79.1로 70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이후 11월에 81.1로 80선을 회복했고, 12월에 92.6을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다시 90선을 넘어섰다.
12월 92.6은 지난 2015년 7월 101.3을 기록한 이후 4년 5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침체된 건설경기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내수 진작을 위한 투자 계획과 함께 예년보다 더 많은 발주가 이뤄진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정부는 지난 12월 19일에 "경기 반등을 위해 100조 원 규모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 다수의 건설 사업이 포함된 것이 지수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박 부연구위원은 "신규 공사수주 BSI가 11월 104.5에 이어 12월에도 107.0으로 2개월 연속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건설공사 기성 BSI도 98.9로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되는 등 공사 물량 증가가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건산연은 2020년 1월 지수는 2019년 12월 대비 11.8p 하락한 80.8로 제시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1월에는 전년 말에 비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해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2020년 1월에도 이러한 영향으로 신규 공사수주가 감소하고 기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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