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의 삶과 음악을 다룬 영화가 제작된다.
영화 투자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스물 한살 나이로 데뷔한 신해철이 25년간 남긴 음악과 삶의 흔적을 담을 영화 `그대에게`(가제)를 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신해철 저작권을 보유한 넥스트 유나이티드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로 출연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거머쥐며 데뷔한 신해철은 1990년 1집을 내고 솔로 가수로 나서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등을 히트시키며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다 자신의 뿌리인 밴드로 돌아가 넥스트를 결성하고 1992년 `인형의 기사`와 `도시인` 등 명곡이 담긴 1집을 시작으로 음악 실험을 이어나갔다.
새로운 음악과 사회성 짙은 메시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던 그는 2014년 10월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장 협착 수술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심정지로 입원했으나,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끝내 숨졌다.
영화에는 록, 발라드, 테크노, 재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실험한 뮤지션 신해철과 라디오 DJ로서 10대들과 끊임없이 소통한 신해철, 논객으로서의 신해철 등 다양한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정현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대표는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음악과 메시지들은 영화를 통해 다시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가 알았던 `마왕`과 우리가 몰랐던 `인간 신해철`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신해철 목소리는 실제 육성뿐만 아니라 넥스트 유나이티드가 보유한 새로운 음악 복원 기술인 넥스트 솔루션을 통해 실감나게 구현할 계획이다.
영화는 올해부터 시나리오 개발에 들어가며 빠르면 3∼5년 내 극장에 내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해철 영화 제작 확정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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