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실천 결의대회'도 가져
한국철도(코레일)는 2일 오전 대전사옥 대강당에서 임직원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시무식을 열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이 마음놓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2020년 경영목표를 밝히며 "올 한해 1조 7천억 규모의 예산을 안전에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안전 강화를 위해 `유지보수 장비 첨단화`와 `작업자 안전 최우선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사물인터넷 등 앞선 기술도 철도 현장에 활용하자고 독려했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 등 생활밀착형 안전관리에도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2020년 경영방침으로 △서비스 혁신으로 사회적가치 실현 △재무 건전성 확보 △기술개발과 해외사업 진출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 구현을 제시했다.
시무식에 앞서 한국철도는 `안전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규정과 수칙 절대 준수 △확인과 협의 철저 △가장 안전한 방법 선택을 결의했다.
한편 손병석 사장 등 한국철도 경영진은 2일 철도 순직영령이 잠든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충북 옥천군 `철도 이원성역`을 찾아 분향했다.
▼ 이하 2020년 한국철도 신년사 전문
한국철도 가족 여러분! 2020년 새해를 여는 희망찬 기적소리가 울렸습니다. 3만여 직원들의 정성과 노력이 전해져 고객과 국민들이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한 2020년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9년은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철도안전에 있어서는 ‘나아지고 있다’는 기대를 국민께 드렸습니다. 철도사고는 17% 가량 줄었으며, 특히 생명과 관련된 사상사고는 1/3 이상 감소하며 사람중심 안전경영의 결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밀양역 사고와 철도파업, 회계오류 등으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는 위기도 맞았습니다. 성과보다는 국민의 실망을 먼저 새기고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합니다.
2020년, 우리는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변화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우리가 함께 공유해야 할 중점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국민이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어야합니다.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만큼은 아낌없이 투자하겠습니다. 올 한 해 총 1조7천억 원 규모 예산을 안전에 투입하겠습니다. 신규열차를 도입하고 유지보수 장비를 첨단화해야할 것입니다.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한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선로 위에서 작업하는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물샐틈없는 안전시스템을 만들어주십시오. 미세먼지 저감, 선로주변과 철도건널목 방호설비 보강 등 생활밀착형 안전관리에도 힘쓰고, 만약의 사고에도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갑시다. 국민과 직원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상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철도안전에 대해서는 무한의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모두가 힘을 모아야할 것입니다.
둘째, 공공철도를 위한 서비스 혁신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야합니다.
철도 중심의 보편적 이동서비스를 구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됩시다. IT기반 스마트서비스를 확대, 적용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영업제도를 개선해주십시오. 간편 예매서비스 개발, 공공택시 연계서비스 등 국민 모두를 위한 철도서비스를 더욱 확대해야합니다. 역사 내 매장과 공사 홈페이지 등 철도의 자원을 사회적 약자와 나눠 상생에 앞장서겠습니다. 일자리 창출 등 건전한 공공일자리 마련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건실한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납시다.
수익사업을 강화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더 높여야합니다. 열차운행체계 최적화 및 다원사업 확대로 경영개선의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여객부분은 일반철도 고속화에 맞춰 수요 중심으로 개편하고, 광역철도는 역과 인력의 운영을 최적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물류부분도 구조적인 경쟁력의 한계를 돌파해야합니다. 재무회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검증시스템을 이중화하고 회계 등 핵심인재를 양성해 경영리스크를 한층 철저히 관리해주십시오.
넷째, 기술개발과 해외사업 진출로 미래철도에 대비하겠습니다.
철도 소재부품부터 운영시스템까지 국내 철도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야겠습니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차량정비 및 유지보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과감하게 현장에 도입해야합니다. 해외진출을 위한 공동협의체 ‘팀코리아’에서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중심축으로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겠습니다. 아울러,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기반을 닦고 정부 및 관련국과의 긴밀한 협력 위에 남북철도, 대륙철도를 차분히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존중의 조직문화를 만들어야할 것입니다.
조직 내 비중이 높아지는 다양한 세대가 화합하기 위해서는 권위와 형식보다는 대화와 공감의 문화가 마련돼야 합니다. 의식개혁과 제도개선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새로운 한국철도의 조직문화가 싹틀 수 있는 열린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신뢰와 화합의 결실이 한국철도 발전은 물론 국민들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철도가족 여러분! 한국철도공사 출범 15년을 맞는 올해는 큰 변화의 해가 될 것입니다. 쉽지 않은 당면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만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이 힘차게 뛰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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