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규제 주택시장 투자 주춤
자영업 부진…상가투자는 '아직'
고공행진 하던 서울 집값이 정부의 규제로 주춤하는 분위기입니다.
아파트 시장으로 향했던 유동성은 어디로 움직일까요,
전효성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아파트에 밀려 주목받지 못해온 서울 오피스텔 시장이 반등하는 분위기입니다.
오피스텔 수익 척도가 되는 '월세가격지수'는 긴 하락세를 끊고 반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4개월 연속 상승, 12월 99.72).
매매가격(3분기 0.08%→4분기 0.40%)과 전세가격(3분기 0.17%→4분기 0.40%) 역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업계에서는 주택에 대한 잇따른 규제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풀이합니다.
[인터뷰] 김은진 / 부동산 114 리서치 팀장
"주택시장의 규제가 계속 강화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익형으로 유동자금이 옮겨갈 가능성이 일부 있다고 보고…"
규제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대출문턱이 낮아 투자 진입이 용이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호가를 크게 낮춘 재건축 아파트가 급매물로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주춤한 분위기입니다.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등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상가투자에 발을 들이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상가 공실률(3분기 말 기준)은 11.5%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입니다.
임대수익률도 수 년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4%를 밑돌고 있습니다.
주택시장 규제로 인한 반사효과 보다는 자영업 부진에 더 큰 영향을 받고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현택 연구원 / 상가정보연구소
"대학로 같은 경우만 봐도 예전에는 상권이 활성화 됐는데 공실이 많아졌고, 주요 상권이었던 곳도 공실이 많이 발생한 상태거든요. 내수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이상 상가 쪽으로는 전망이 어두울 것 같고…"
정부의 규제로 한풀 꺾인 주택시장의 열기가 오피스텔 등 다른 대체투자처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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