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장관을 오래할 것 같다"며 국토부 직원들을 다잡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오늘(6일) 본부 실국장에 전국 지방국토관리청장 등 소속기관장까지 소집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국토교통 업무 정책 점검에 나서며 이 같이 밝혔다.
2017년 6월 취임한 김 장관은 올해 9월을 넘길 경우 최장수 장관 타이틀을 얻게 된다.
현재 최장수 장관 기록은 이명박 정부 때 3년 3개월간 재임한 정종환 당시 국토해양부 장관이다.
그는 회의에서 "이제는 상당히 오랫동안 장관을 하게 될 것 같다. 이제는 정말 국민만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자"라고 국토부 직원들을 독려했다.
김 장관은 신년사에서 밝혔던 4개 중점 가치인 경제 활력, 혁신, 포용, 공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각자 분야에서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경제 활력을 위해 재정집행을 서두르고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확충하는 한편, 스마트시티 등 혁신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규제도 개선하는 등 산업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주택 보급에도 힘쓰고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일부 지역의 집값 담합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현재 재건축 이슈가 있는 서울 목동 등지에서 입주민들이 집값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도록 공인중개소를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최근 타워크레인 사고가 재발한 사실을 지적하고 크레인 안전 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부처 안팎의 보이지 않는 칸막이를 없애고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청렴도도 크게 끌어올려 올해에는 1등급을 받자고 독려했다.
국가기관 청렴도는 높은 순으로 1~5등급으로 분류되는데, 국토부는 작년 전년보다 1등급 끌어올린 3등급을 받은 바 있다.
김 장관은 "앞으로는 정책 수립 과정에서부터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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