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화면 처리 미숙으로 뉴이스트W의 사재기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지난주 방송한 `조작된 세계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과 관련, 사재기 의혹을 받는 가수들이 잇따라 내용과 편집 등에 불쾌함을 표시하는 가운데 6일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냈다.
지난 방송에서는 닐로를 비롯해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등 가요계 안팎에서 사재기 의혹을 받는 가수들이 노출됐으며 타이거JK,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말보 등 가수들은 실제로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고 증언해 충격을 안겼다. 실제 음원 사재기 브로커의 인터뷰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룹 뉴이스트W 사례가 언급됐는데, 방송 후 팬들로부터 해당 음원을 다른 사람 이메일로 수차례 사들여 아티스트를 응원하려던 일부 팬의 착오와 과실일 뿐 소속사 주도의 음원 사재기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항의가 일었다.
제작진은 뉴이스트 건에 대해 "팬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화면 처리 미숙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타인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해 수차례 음원을 구매하는 일부 팬의 과실에도 유감을 표한다"며 `절반`만 사과했다. 팬들이 자신의 아티스트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끝없이 음원 재생을 반복하는 속칭 `총공` 문화 자체에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는 인식을 보여준 입장으로 해석된다.
취재 중 자신의 이메일이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를 만났고, 46개 서로 다른 아이디를 통해 뉴이스트W 곡 `데자부`가 41회 걸쳐 결제된 내용을 확인했다는 게 제작진 설명이다. 다만 해당 영상에 모자이크를 부족하게 덧입히면서 뉴이스트W인 게 드러났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사재기 의혹을 받는 다른 가수들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제작진은 "소위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가수 명단을 밝히는 것은 수사기관의 몫이며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취재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제보를 계속 확인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후속 보도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방송 후 아이유, 정준일, 선미, 현아 등 가수들은 방송에 공감을 표했지만, 바이브 등은 사재기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 입장을 내 후폭풍이 이번 주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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