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큰 장 선다…'대어급' 줄줄이 대기

박승원 기자

입력 2020-01-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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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중 무역분쟁에 글로벌 경기 둔화로 지난해 국내 IPO 시장엔 한파가 계속된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SK바이오팜과 카카카오뱅크 등 조 단위 기업 가치를 보유한 '대어급'들의 기업공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 정책에 힘입어 공모 리츠와 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소위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도 활발할 것으로 보여 새해 IPO 시장이 활기를 뛸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해를 맞아 다시 활기를 뛸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IPO 시장.

    조 단위 기업 가치를 보유한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장이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 바로 SK바이오팜입니다.

    이미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안에 모든 상장 절차를 끝마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했는데, 이런 성과에 시장에선 기업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장 계획을 밝힌 카카오뱅크도 올해 증시 입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한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업계 선두주자인 만큼, 기업 가치는 최대 6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발 전문 주문상표부착생산 기업인 태광실업과 한국콜마가 인수한 CJ헬스케어도 상장 채비에 나서긴 마찬가지.

    두 기업 모두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데, 이미 대표 주관사를 선정해 증시 입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면세점 특혜 의혹으로 상장을 포기한 호텔롯데의 상장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된 인사와 조직개편이 올해 상장 추진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6년 당시 시장에서 매긴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15조원에 달한 만큼, 올해 상장을 추진할 경우 시장을 출렁이게 할 '최대어급'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올해 IPO 시장은 예년에 비해 대형 IPO 건수들이 예정돼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상당히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IPO 건수 측면이나 금액 측면에서 예년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기업들의 상장 뿐 아니라 특례 제도를 통한 바이오 기업들과 정부의 소부장 육성정책에 따른 관련 기업들, 여기에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리츠 상장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IPO를 추진하는 '대어급' 기업이라고 해도 막연한 투자는 금물이란 지적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모주 시장 역시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성장동력 등 기업의 가치가 적정한지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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