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전쟁 위기로까지 번지면서 중동 지역에 진출한 한국 건설사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접 국가인 이라크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은 비상매뉴얼까지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지 문성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란과 인접 국가인 이라크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의 한국 건설사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비상사태 대응을 준비하는 등 현지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이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건설 중인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은 비상사태 대응 매뉴얼에 기반한 철수 계획을 재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까지 염두에 두고 운영 중입니다.
한화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은 이라크 정부와 군, 경찰로부터 안전을 위한 협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라크로 입국하거나 현장 근로자들의 외출은 제한된다는 게 한화건설의 설명입니다.
대우건설의 경우, 이라크에서 수주한 공사들이 상대적으로 이란과 떨어진 남부 바스라주에 대부분 위치해 있어 아직까지 이번 사태로 인한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해외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더라도, 예상됐던 수주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중동지역 수주시장이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해외건설업계 관계자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도 현재로서는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외교부는 "아직까지 이라크 내 한국 국민·기업에 대한 철수 권고는 내리지 않았다"며 "안전 여부 파악, 홈페이지를 통한 안전공지 게재, 상황 전파 등을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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