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AP통신이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오전 일찍 이뤄진 이날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고 AP가 전했다.
AP에 따르면 이란 정규군 혁명수비대 산하 미사일 부대가 이번 공격을 개시했으며, 이번 작전의 이름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이름을 따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했을 때부터 이곳에 주둔해왔으며, 최근에는 이곳을 기반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펼쳐왔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이 있었으며, 즉각적인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이란군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목숨을 잃자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해왔다.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라크 내 미군 시설로의 공격에 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받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윗을 통해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은 이란의 52곳을 이미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놨다며 강하게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