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돌돌 말고, 레고처럼 붙이고…최첨단 TV 전쟁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1-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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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 2020S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는 바로 세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과 LG의 'TV 대전' 인데요.

    '접히는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디자인 혁신이 이번에는 TV 폼팩터 혁신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양사는 말리는 TV와 테두리를 없앤 TV, 레고처럼 떼었다 붙이는 TV 신제품 등을 내놓으며 또 다른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무 것도 없는 뻥 뚫린 공간에 65인치 디스플레이가 위, 아래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LG전자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일명 '말리는 TV'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만 했다면, 올해 신제품은 위에서 펼쳐 내리는 기술이 추가됐습니다.

    <인터뷰> CES 2020 관람객

    "저는 지금까지 이런 TV를 본 적이 없습니다. 롤업이 가능하고 자유자재로 구부러질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랍습니다."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벽에 밀착하도록 만든 올레드 TV도 나왔습니다.

    필요한 부품을 모두 본체에 넣어 TV 내부와 디자인 설계를 완벽히 바꿨습니다.

    <인터뷰> 백선필 / LG전자 TV 상품기획 담당

    "올레드 TV를 벽에 완전히 밀착시켜서 고객이 TV가 벽에 붙어 있는 작품처럼 느끼게 됩니다. 올레드 TV 안에 메인보드, 스피커 시스템 등 모든 기능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맞선 삼성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육성하고 있는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습니다.

    레고 블럭처럼 패널을 붙일 수 있는 모듈형으로 TV 크기를 원하는 대로 늘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CES 2020 관람객

    "큰 스크린에서 고 해상도의 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스포츠 이벤트 등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합니다."

    삼성은 또 이번 CES에서 화면 테두리, 즉 '베젤'을 거의 없애고 화면을 꽉 채운 TV를 선보였습니다.

    중국 샤오미가 베젤 없는 TV를 표방하며 제품을 출시했지만, 베젤을 완전히 없앤 것은 처음입니다.

    <인터뷰> 한종희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삼성전자는 QLED 8K와 라이프스타일, 마이크로 LED로 스크린 혁신을 이어 가겠습니다."

    글로벌 업계 선두인 국내 기업들에 이어 일본, 중국에서도 잇달아 8K TV 신제품을 내놓은 상황.

    올해부터 8K TV 를 주축으로 고가 TV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CES를 시작으로 화질을 넘어 디자인까지 프리미엄급 TV 시장에서 또 한 번의 경쟁이 예고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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