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소식에 금융시장은 오늘 하루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환율과 주가가 출렁이면서 당분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때 1% 가까이, 두 자릿수 상승폭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어제(7일)보다 4.4원 오른 1,170.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소식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를 사들이려는 수요도 늘어난 탓입니다.
다만 시장 기대치를 웃돈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이 같은 달러 매입 움직임은 오후부터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당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은데요. 일단은 확정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 것으로 저희도 판단을 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글로벌 금융 외환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겠죠."
반면 코스피를 비롯한 주식 시장은 급락했습니다.
어제보다 코스피는 24.23 포인트, 1.11% 떨어진 2,151.3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 한 때 2,14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회복세를 보이며 하락폭을 줄였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3억 원, 2,397억 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금융투자는 오늘 하루에만 3천억 원이 넘는 매물을 토해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2,6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인터뷰] 윤지호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예기치 못한 악재에 증시 낙폭에 커졌습니다. 전면전에 돌입할 경우 유가가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죠."
외국인이 464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닥 지수 역시 급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2.50 포인트, 3.39% 떨어진 640.94에 장을 마쳤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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