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생일에 마식령 스키장 개장...'외화벌이' 잘 될까

입력 2020-01-10 08:11   수정 2020-01-10 08:39



북한 체육 관광의 명승지인 강원도 원산시 마식령스키장이 지난 8일 문을 열었다. 1월 8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이다.
조선중앙방송은 10일 "우리 당의 은정 속에 마련된 마식령스키장에 인민의 기쁨과 낭만의 웃음소리 넘쳐나고 있다"며 스키장 영업 개시 소식을 전했다.
방송은 "지난 7일과 8일 사이에 마식령에는 눈질이 매우 높은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스키 주로가 대단히 좋아졌다"고 홍보했다.
스키와 썰매, 눈스케이트, 스케이트를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마식령지구에서 나오는 마가목과 머루, 산나물, 산열매를 이용한 차(茶)와 민족요리도 맛볼 수 있다고 선전했다.
방송은 "마식령스키장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숭고한 인민 사랑에 의해서 훌륭히 일떠선 인민의 문화정서 생활기지"라며 "종업원들은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손님들이 사소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스키 봉사와 숙식조건 보장에 힘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마식령 스키장은 `스포츠광`인 김 위원장의 중요한 치적 중 하나로 꼽힌다.
집권 첫해인 2012년부터 강원도 원산시 인근의 마식령 지역에 대규모 스키장을 건설하는 구상을 간부들에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3년 초 공사를 시작해 그해 12월 31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스웨덴산 제설기와 이탈리아산 제설 차량 등 고가의 유럽산 장비들을 대거 설치해 제재 위반 여부가 논란이 되기도 했던 이 스키장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이 열리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또 다른 역점 사업인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관광지구는 이날부터 문을 연다.
북한은 강력한 대북제재로 외화벌이 창구가 막힌 상황에서 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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