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시들?...3월이 '분수령'

입력 2020-01-14 17:38   수정 2020-01-14 17:11

    <앵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지난해 7월입니다.

    6개월 넘게 '노재팬'이 지속되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반감이 한풀 수그러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실제로도 일본 불매 운동은 한 풀 꺾였을까요?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모바일 앱 사용자는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인 무인양품 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일본 제품 소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단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일본 불매운동이 옅어진 걸까? 항공업계도 동계시즌을 맞아 중단했던 일본 노선을 일부 재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운항편수는 6,600여 편으로 전달의 5,700여 편보다 약 16% 늘었습니다.

    하지만 항공업계와 여행업계 모두 일본 여행 수요 회복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단 설명입니다.

    <인터뷰> 항공업계 관계자

    "일부 노선에 한해 계절적 요인에 따라 공급이 조정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일본행 여객 수요나 예약률은 부진에서 회복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12월부터 일본행 공급석이 일부 늘고, 특가 티켓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수요일 뿐이란 겁니다.

    하지만 노재팬 여론이 지난해보다 잠잠해진 만큼 한일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올 3분기 중에는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올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여행업계 관계자

    "일본은 수요회복이 빠르게 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가깝고 싼데다 항공 공급석도 많았던 지역이기 때문에...일각에선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회복되고 여행수요가 자연스럽게 회복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일본 여행이 금기시 되고 있어 아직 수요가 회복되고 있진 않지만, 불매운동 분위기만 한 풀 꺾이면 언제든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처럼 일본 불매운동이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노 재팬'도 시들해져 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에 일각에선 오는 3월이 일본 불매운동의 동력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국내 일본기업 자산에 대한 현금화 조치가 예상돼, 이를 기점으로 한일 관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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