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알고보니 '칼로리 폭탄'…신라면의 3배?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1-18 06:44   수정 2020-01-18 06:39

    마라탕에 들어가는 '이것' 설사약으로 쓰인다는데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먹거리 아이템.

    마라탕.

    마라탕은 매운맛으로 잘 알려진 중국의 사천 요리에 기원을 둔 음식입니다.

    '마라(痲辣)'는 저리고 맵다는 뜻으로, 혀가 저릴 정도로 매운맛을 무기삼아 20대와 3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마라탕 요리에는 양념의 기본인 향유서부터 초피, 팔각회향, 정향 등 약재로도 쓰이는 향신료들이 들어가는데요.

    제피라고도 불리는 초피는 속이 찬 것을 따뜻하게 보호해 위장이 차 설사를 하거나 소화가 어려울 때 약으로도 이용됩니다.

    또한, 팔각회향과 정향 역시 따뜻한 성질을 지녀 양기를 보하고 신진대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마라탕은 고열량 음식이라는 점에서 다이어트의 '훼방꾼'으로도 불립니다.

    마라탕 1인분을 기준으로한 열량은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가 흔히 먹는 햄버거 셋트, 신라면, 마라탕과의 열량을 비교해 봤습니다.

    신라면(120g)의 열량은 632.16칼로리(kcal)입니다.

    맥도날드 행운버거골드(217g)의 열량은 528칼로리(kcal)입니다.

    여기에 콜라와 감자 등을 포함한 셋트 메뉴의 열량은 834~983칼로리(kcal)입니다.

    마라탕 1인분(양고기 100g)을 기준으로 한 열량은 무려 1,845칼로리입니다.

    마라탕에 나오는 사골 육수 국물만 무려 800칼로리(kcal)라고 하네요.

    성인1일 권장 칼로리량은 남성의 경우 2,500칼로리(kcal), 여성의 경우 2,000칼로리(kcal) 정도입니다.

    마라탕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중국 당면.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지만, 당면 한 줄의 열량은 약 100칼로리(kcal)로, 세 줄만 먹어도 밥 한 공기 열량이라고 하네요.

    한의학적으로 마라는 매운맛만큼이나 뜨거운 성질을 지녔다고 볼 수 있어 요즘과 같은 추운 겨울철 원기를 북돋우는 음식이기도 한데요.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마라탕은 열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국물까지 전부 먹기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식사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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