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가 중국 이외 국가로 확산하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세 번째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17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여행했던 69세 싱가포르 남성이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싱가포르 보건부가 전날 저녁 밝혔다.
보건부 대변인은 "이 남성이 추가 조사와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예방 차원에서 격리 조치됐다"면서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이 남성의 증상이 `우한 폐렴`과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폐렴의 진원지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목한 이 도시 내 한 수산물 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우한에서 태국 방콕으로 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61세 중국인 관광객도 우한에서 문제의 수산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당 환자가 우한의 다른 시장에서 바이러스에 걸렸을 수 있다면서 이는 바이러스가 우한의 다른 지역으로 퍼졌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한 폐렴` 사태 이후 싱가포르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3세 여아와 26세 남성은 모두 우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중국인들로, 조사 결과 `우한 폐렴`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싱가포르는 지난 3일부터 공항에 열상 스캐너를 설치, 우한을 여행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외에서는 지난 13일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고, 일본에서도 16일 동일한 신종 바이러스성 폐렴에 걸린 환자가 확인됐다.
우한 폐렴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