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골 침묵과 함께 소속팀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승도 길어졌다.
손흥민은 18일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9-2020 EPL 2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EPL에서 5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등 10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왼쪽 측면과 최전방을 오갔지만, 팀은 0-0으로 비겼고 손흥민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7일 번리와의 EPL 16라운드에서 70m 넘는 드리블로 `원더골`을 터뜨린 이후 한 달 넘게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첼시와의 18라운드 퇴장으로 인한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나고 돌아와 치른 4경기를 포함해 최근 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6경기에서 득점포를 쉬어갔다.
왓퍼드와 32개의 슈팅을 주고 받은 끝에 득점 없이 비긴 토트넘은 EPL 4경기 무승(2무 2패)에 그쳐 7위(승점 31)에 자리했다. EPL 팀 중 가장 먼저 23라운드를 치른 터라 다른 팀의 결과에 따라 주말 이후 순위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하위권에 머물러 있으나 최근 3연승을 포함해 리그 5경기 무승의 상승세를 탄 왓퍼드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토트넘과 팽팽하게 맞섰다.
손흥민은 전반 두 차례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팀의 첫 슈팅을 기록했으나 벤 포스터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 30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델리 알리에게 짧게 내준 뒤 되받아 날린 오른발 슛도 포스터 품에 안겼다.
토트넘은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 루카스 모라의 오른발 슛도 포스터의 선방에 막혀 결국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상대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를 알리에게 배달했으나 알리의 헤딩 슛은 위로 뜨고 말았다.
후반 17분에는 하프라인 뒤에서부터 질주한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직접 오른발로 골문을 노렸으나 슈팅이 위로 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얀 페르통언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트로이 디니의 슈팅을 파울로 가사니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격은 여전히 풀리지 않던 토트넘은 후반 34분 최근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임대해 온 미드필더 제드송 페르난드스를 처음으로 투입하는 등 교체 카드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끝내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에리크 라멜라가 골대 앞에서 미끄러지며 밀어 넣으려던 공은 깻잎 한 장 차이로 골라인을 넘어가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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