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가 주방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식기세척기 매출이 323.2%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가전제품 매출 신장률이 20.4%인 점을 고려하면 식기세척기의 성장세가 압도적이다.
식기세척기 매출은 2017년에는 전년 대비 6.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018년 32.7%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가전제품 매출 순위에서도 2∼3년 전에는 3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9위까지 올라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맞벌이 부부 증가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영향으로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가전제품이 주목받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과거 식기 세척기 제품은 밥그릇과 국그릇처럼 오목한 한식 식기 세척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말라붙은 밥풀보다 기름기 많은 스테이크 기름을 닦는데 더 유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등장한 식기세척기는 국내외 브랜드들이 꾸준하게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한식 식기에도 적합하게 진화했다. 미세먼지 이슈도 불거지며 세척은 물론 그릇 보관도 안심하고 할 수 있어 아이를 키우는 가정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다.
이런 추세에 불과 2∼3년 전만 해도 식기세척기를 진열하지 않았던 백화점 가전매장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전시하고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식기세척기를 생산하는 브랜드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식기세척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새롭게 출시된 식기세척기를 선제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충격에 예민한 고급 와인잔이나 유리잔도 섬세하게 세척해주는 ‘밀레 식기세척기(198만원), 냄새 배출과 건조 기능을 향상시킨 ‘LG 식기세척기(177만원), 친환경 물질로 불순물 제거와 탈취, 제습 기능을 극대화한 ‘보쉬 식기세척기(285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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