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눈사태 실종 사고 사흘째… "관련 흔적 못찾아"

입력 2020-01-19 18:51   수정 2020-01-19 18:51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산사태를 만나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나 사고 사흘째인 19일까지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네팔 당국에 수색대 증원을 요청했으며,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추가로 네팔로 급파했다.
수도 카트만두에 머물던 실종자 가족은 이날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그나마 가까운 대도시인 포카라로 출발한 상황이다.


한국 외교부 및 주네팔대사관에 따르면 네팔 구조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11시15분)에 육상·항공 수색을 재개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현재까지 실종자나 관련 흔적을 발견했다는 소식은 없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전날 현지 주민과 경찰 약 20명으로 수색대를 꾸린 네팔 당국은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고 구조 경험이 많은 경찰 전문인력 6∼10명을 이날 추가로 투입했다.
전날 강한 바람과 눈으로 제대로 비행하지 못했던 헬리콥터는 이날 강설이 잦아들면서 현장 인근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장 인근에는 4~5m 높이의 눈이 쌓여 있는 데다, 사고지점이 계곡이라 수색에 애로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당 코스에 새로운 눈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실종자 수색이 중단됐다고 AP통신이 네팔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으나, 외교부와 대사관에서는 수색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0명에 달하는 수색대는 현장에서 도보 30분 거리 숙소에서 합숙하며 구조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외교부와 대사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 실종자 수색·구조 및 사고자 가족 지원에 나섰다.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과 충남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1차 선발대는 전날 실종자 가족 6명과 함께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실종자 가족은 신속대응팀 일부와 함께 200km 떨어진 중부 도시 포카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들 중 일부는 포카라에 도착 후 헬기를 타고 현장 근처를 둘러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교사들이 속한 충남교육청은 외교부에 네팔 군용헬기 지원을 요청했으며, 추가로 교육청 자체에서 민간헬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11시(한국시간 오후 1시45분∼2시15분)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천230m) 인근에서 발생했다.
충남교육청 국외 교육봉사단으로 현지를 방문했다 트레킹에 나선 교사 9명 중 앞서가던 4명과 네팔인 가이드 2명이 산사태에 휩쓸리면서 실종됐다.
교육봉사단 3개 팀 중 가장 먼저 활동을 마치고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봉사단 관계자는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네팔 눈사태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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