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5년 간의 표류를 끝내고 순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2분기부터 이어진 적자를 끝내고 올 3분기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는데요.
세계 3대 해운동맹 정회원 가입과 초대형 선박 투입 등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단 설명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상선이 올 3분기를 전환점으로 재도약합니다.
<인터뷰>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3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조직변화와 CTO·물류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어떤 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3분기 흑자 전환이 실현될 경우 현대상선은 21분기, 5년이 넘는 적자행진을 끝내게 됩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3분기에도 4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4월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에 합류하는 것이 흑자전환에 결정적 한수가 될 전망입니다.
종전의 2M(머스크·MSC) 얼라이언스와 달리 의사 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해 주도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미주 항로는 기존 11개 노선에서 16개 노선으로 늘어나고 회원사들과의 선복·항만 공유 등을 통해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도 확대됩니다.
더불어 당장 4월부터 2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디 얼라이언스' 유럽노선에 투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유럽 노선에 12척을 넣게 되면 운항 스피드를 조정할 수 있고, 벙커비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최적의 경제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연료효율이 좋은 초대형 선박을 통해 수화물은 훨씬 더 많이 실을 수 있지만 기름은 절반 밖에 들지 않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단 설명입니다.
자체 영업력도 강화할 전망입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돌아오는 백홀(Back Haul·복화운송) 물량을 채우기 위해 전문가들을 영입한단 계획입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대외적 악재와 선박 공급 과잉 등 변수도 많지만 실적 개선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단 방침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