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직개편 끝냈다…"생활가전사업부장에 이재승 부사장"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1-23 22:03   수정 2020-01-23 22:07



삼성전자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가운데,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에 이재승 부사장이 선임됐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관련 조직인 무선사업부의 소프트웨어&AI 부서는 `차세대플랫폼센터`로 바뀌고 센터장 자리에 정의석 부사장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20일 사장단, 21일 임원인사에 이어 설 연휴가 시작하기 직전인 오늘 조직개편까지 끝낸 셈이다.

우선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이 겸직했던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이재승 개발팀장 부사장이 담당한다.

이재승 부사장은 삼성전자에 1986년 입사해 생활가전 분야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로 꼽힌다.

냉장고를 비롯한 생활가전 사업 강화를 이끌고, 신가전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AI 부서에서 이름이 바뀐 `차세대플랫폼센터`는 기존 부서장인 정의석 부사장이 그대로 담당한다.

정 부사장은 2015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 연구소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모바일 플랫폼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2017년부터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총괄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플랫폼센터으로 개편하면서 새 먹거리인 AI와 빅데이터 사업 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사장이 IM(IT·모바일) 부문 스마트폰 총괄 무선사업부장으로 가면서 공석이 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에는 김경준 무선사업부 글로벌CS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무선사업부 내 콘텐츠 서비스 담당 조직인 서비스사업팀장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이원진 서비스사업팀장(부사장)이 겸임한다.

서비스사업팀은 스마트폰, TV 앱, 콘텐츠 서비스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이 부사장은 구글 출신으로 경계가 뚜렷한 두 사업부를 동시에 맡는 사례는 드물지만 스마트폰과 TV간의 통합 서비스를 위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VD사업부 개발팀장은 마이크로 LED `더 월`, `시네마 LED TV` 개발을 이끌었던 최용훈 부사장이 맡게 됐다.

강봉구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TV, 생활가전의 국내 영업 한국총괄을 책임진다.

동북아시아 지역 영업을 총괄하는 중국총괄은 최승식 무선사업부 전무가 담당하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준법감시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신설(사무국)과 공석이 된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이사회를 거쳐 2월 초 공식 출범될 예정이다.

준법감시위 출범에 맞춰 각 계열사가 준법 조직을 강화 및 신설하는 추가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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