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담배도 전자담배 장점 '냄새 줄인 제품'이 대세

입력 2020-01-27 09:22  



국내 담배 시장에서 냄새를 줄인 궐련형 전자담배가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일반 담배도 냄새 저감 제품이 속속 출시 중이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해 4월 에쎄 브랜드 7번째 제품으로 냄새 저감 기술을 적용한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출시 4개월여 만인 9월 판매량 1천만갑(편의점 기준)을 돌파했다.
이 제품은 이어 11월에 판매량 2천만갑을 넘어서고 연간 판매량 2천400만갑에 육박하는 등 최근 출시된 담배 제품 중 최고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품 출시 후 판매량 1천만갑에 이르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4개월 안팎으로, 4개월 만에 이 수준에 도달한 것은 최근 2년간 출시된 KT&G 제품 중 최단 기록이다.
이 제품은 현재도 하루 평균 10만갑 이상 팔리는 등 새로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장점으로 꼽히는 냄새 저감 기능을 일반 궐련 담배에 적용해 소비자 요구에 부응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냄새 저감 제품의 가능성을 확인한 KT&G는 후속 제품 개발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8월에는 `레종 휘바`를 냄새 저감 제품으로 리뉴얼해 다시 선보였다.
이전까지 하루 평균 2만3천여갑이 팔리던 이 제품은 리뉴얼 후 판매량이 60% 이상 증가해 하루 평균 3만8천여갑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냄새 저감 기술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KT&G연구소 내에 전담 연구센터인 `스멜케어센터`도 신설했다.
이 센터는 담배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냄새를 줄이는 기술을 연구하는 동시에 신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과 특허 출원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G는 지난해 11월 신제품 `레종 프렌치 끌레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입, 손, 옷에서 나는 3가지 냄새를 입체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적용해 외부 공인기관의 검증과 특허 출원을 마쳤다.
냄새 저감 제품의 활약 덕분에 2018년 61~62% 수준이던 KT&G의 일반 담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64%까지 높아졌다. 이는 KT&G의 최근 10년 내 최고 시장 점유율이다.
KT&G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후 소비자들의 담배 냄새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다"며 "새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계속 출시해 담배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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