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의 세 번째 확진자가 지난 23일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에서 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세 번째 확진자로 확인된 54세 남성의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이 남성 환자는 1월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했고 오후 1시경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다.
이후 인근 식당을 이용한 다음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했다.
23일 점심쯤에는 한강에 산책을 나가 한강변 편의점 (GS 한강잠원 1호점), 이후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에서 음식점을 이용했다.
24일에는 다시 서울 소재 의료기관 (글로비 성형외과) 지인 진료에 재동행했고,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하였으며, 저녁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 머물렀다.
25일 오전 일산 소재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1339에 신고하여,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일산 소재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한편 네 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은 55세 한국인 남성의 경우 검역당국의 감시 분류 대상에서 빠진 채 지역사회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한 뒤 20일 귀국했고,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은 바 있다.
25일 38도 고열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다시 찾았고 보건소 신고 후 능동감시를 받았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24일까지 보건당국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던 상황이다.
이후 26일 이 환자는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되고 27일 확진받았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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