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본선진출…'16세 막내' 신유빈 대활약

입력 2020-01-27 14:05  


한국 여자탁구가 막내 신유빈(수원 청명중)의 활약을 앞세워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추교성 감독이 이끄는 여자탁구 대표팀은 27일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도쿄올림픽 세계 단체예선전 2라운드 토너먼트 패자부활 결승전에서 신유빈과 최효주(삼성생명), 이은혜(대한항공)를 앞세워 프랑스에 3-1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라운드 토너먼트 16강 남북 대결에서 북한에 1-3으로 진 뒤 패자 부활전에서 3연승 행진으로 올림픽 단체전 마지막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자팀은 앞서 패자 부활전에서 우크라이나와 스페인을 잇달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이 1라운드 토너먼트 8강에 오르면서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데 이어 남녀 대표팀은 나란히 도쿄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한국 탁구의 남녀 동반 올림픽 본선 진출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9회 연속이다.
여자대표팀의 16세 막내 신유빈이 단식과 복식에서 활약하며 한국의 올림픽 본선진출에 앞장섰다.
신유빈은 첫 복식에서 최효주와 짝을 이뤄 프랑스의 스테파니 뢰이에트-지아난 유난 조에 3-1(8-11 11-5 11-6 11-9) 역전승을 거두고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오른손 셰이크핸드 신유빈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왼손 셰이크핸드 최효주의 날카로운 드라이브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2, 3, 4세트를 내리 따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단식에 나선 이은혜가 마리 미고를 역시 3-1로 꺾으면서 한국은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3단식에 출전한 최효주가 프랑스의 지아난 유안에게 0-3으로 덜미를 잡혀 게임 스코어 1-2로 추격을 당했다.
위기의 순간에 해결사는 `탁구 신동`으로 불렸던 신유빈이었다.
신유빈은 다섯 살이던 2009년 SBS 예능 프로그램인 `스타킹`에 출연해 탁구 신동으로 주목받았고, 초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에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대학생 언니를 4-0으로 완파해 화제를 모았다.
2018년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에서 조대성(대광고)과 혼합복식 준우승을 합작했고,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는 3위로 태극마크를 달아 역대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 신기록을 썼다.
같은 해 체코오픈에서 조대성과 혼합복식 깜짝 우승을 일구며 차세대 여자대표팀 에이스 재목으로 떠오른 신유빈은 프랑스의 미고와 4단식에서 주눅 들지 않고 경기를 주도했다.
신유빈은 미고에 첫 세트를 11-9로 이겨 기선을 잡은 뒤 여세를 몰아 2세트와 3세트도 11-9와 11-7로 각각 승리하며 3-0 승리와 함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한 여자대표팀은 3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에 출전한다.
여자탁구 본선진출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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