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이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서귀포의료원을 찾은 A(13)군이 폐렴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보건당국에 접수됐다.
A군은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설을 맞아 고향 제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1시께 미국인 B(26)씨와 C(28)씨도 발열과 기침 등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이들 미국인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춘절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보건소 방역대책반이 이들의 증상을 확인한 결과, 3명 모두 우한 폐렴 증상자가 아닌 일반 환자로 분류됐으며 감기로 확진 판정받았다.
하지만 제주지역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주에서 우한 폐렴 증상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퍼져 나가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퍼져나가면서 도민사회에 불안감이 생기고 있다"며 "우한 폐렴 발생 상황 등을 질병관리본부와 실시간으로 공유해 도내 의심 환자 유입·발생 시 도민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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