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운용, 펀드 환매중단 선언…1,100억원 규모

입력 2020-01-28 11:16  


알펜루트자산운용이 1,1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알펜루트운용은 오늘(28일) 환매 일정이 도래한 알펜루트 에이트리 1호 펀드와 추가로 환매 신청이 접수된 2개의 펀드 알펜루트 비트리 펀드 1호, 알펜루트 공모주2호 펀드 등 총 1,108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펀드별 환매 중단 규모는 에이트리 펀드가 567억원, 비트리 펀드가 493억원, 공모주2호 펀드가 48억원이다.
운용사측은 이번 환매중단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한 증권사와 기관투자가들의 환매 요청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펀드별 환매 요청금액은 에이트리 펀드가 약 19억5천만원, 비트리 펀드가 42억원, 공모주2호펀드가 7억원이다.
알펜루트운용 관계자는 "에이트리 펀드와 비트리펀드는 각각 TRS 계약을 체결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공모주2호펀드의 경우 TRS 계약과 무관한 기관투자가의 환매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펜루트운용은 이 밖에도 환매 연기를 예정하고 있는 펀드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개방형 펀드들로 총 자산 대비 19.5% 수준이라고 밝혔다.
2월말 까지 환매 연기 가능 펀드는 26개로 최대 1,817억원 규모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용사측은 이번 환매 중단에 대해 "고객자산의 보호를 위해 일정 시간 동안 환매를 연기하는 것이 급매와 저가 매각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 방지 측면에서 다수 고객을 위한 더 좋은 대안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응방안으로는 먼저 펀드별 회수기간 등 모든 자산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각 수익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할 방침이다.
또 대부분 자산이 우량자산인 만큼 자산 매각 과정에서 낮은가격으로 진행하지 않는데 이어 신규 자금 유치를 통해 운용을 정상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매 연기 이후 자금 회수시 사전 환매 요청과 무관하게 모든 수익자를 동순위에 두고, 개방형 펀드지만 청산을 목표로 운용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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