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사람 북적이는 은행창구도 비상

고영욱 기자

입력 2020-01-28 14:46  


은행권이 ‘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비상 체계에 돌입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KEB하나·NH농협은행 등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관련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시중은행들은 공통으로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안내문을 부착하기로 했다. 또 회의, 교육, 출장 등 단체활동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부터 관리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하고 영업점 판단 하에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종합상황반을 운영하고 비상대응 인력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중국에 진출해있는 주재직원과 가족 감염여부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자산관리(WM)부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날 오전 8시 은행장 주관 전국 영업본부장 대상 화상회의를 실시했다. 설연휴 중국여행 등 방문 직원은 유급휴가로 출근 금지하도록 했다. 감염 의심 직원은 적극 격리하고 계통보고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중국 여행을 다녀온 직원들을 파악해 감염이 의심될 경우 인근 의료기관에 검진·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특화점포, 병원입점점, 임산부 근무점포, 시장인근점포 등은 위생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게 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현재의 위기대응 단계를 `경계` 단계로 격상해 국가전염병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위기대응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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