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이 확산함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머무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도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을 176일 앞둔 30일 현재 진천 선수촌에선 각 종목 지도자와 선수 약 600명이 훈련 중이다.
대한체육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태극 전사들을 보호하고자 진천 선수촌 유일한 출입구인 웰컴센터 앞에 열감지기를 지난 28일 설치하고 외부인은 물론 선수촌을 드나드는 모든 이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대표 선수들이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점에 발맞춰 본격적인 감염 차단에 착수했다.
차를 타고 진천 선수촌 안으로 들어가는 이들은 모두 차에서 내려 열감지기에서 체온을 체크해야 한다.
발열 등으로 체온이 높게 측정되면 다시 체온을 재고, 두 번째에도 일반인보다 높게 나오면 선수촌에 상주하는 가정의학 전문의가 해당 인사를 정밀 검진해 출입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
선수촌의 한 관계자는 "출입자 전원 발열체크로 선수촌에 들어오는 절차가 복잡해져 선수나 지도자들이 선수촌 바깥 외식도 삼가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선수촌은 업무협약을 한 의료 단체 등으로부터 마스크 2만장을 제공받았고 손 세정제도 확보해 선수들이 자주 찾는 웨이트트레이닝 센터, 식당, 웰컴센터 등에 비치하고 예방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다.
또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각 종목 선수들에게도 마스크 착용, 손 철저히 씻기 등과 같은 예방 교육도 진행 중이다.
선수촌 활동 인원 전원을 대상으로 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상도 면밀하게 조사 중이다.
정부가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우리 국민의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한 두 곳 중 하나인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진천선수촌에서 차로 약 30분 떨어진 곳에 있다.
진천 선수촌 열감지기 설치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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