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거짓 `신종코로나 확진자 이동경로`라며 허위 메시지와 가짜뉴스가 확산하자 지방자치단체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30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관내 특정 업소의 상호가 담긴 `가짜뉴스`가 온라인에서 대량 유포된다"며 "작성자와 유포자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구는 "가짜 뉴스로 인해 필요 이상의 사회 불안감이 조성되고 선의의 피해자나 업소가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국내 3번째 확진 환자인 중국 거주 54세 한국인 남성은 입국 후 강남구 일대를 돌아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에 따르면 확진자가 실제로 방문하지 않았는데도 가짜뉴스에 이름이 등장해 피해를 보는 업소는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 신사역 그랜드성형외과, 신논현 다이소 등이다.
이외에 대치동 새마을식당, 역삼동 올리브영·러쉬·지오다노·오발탄, 압구정한강공원 세븐일레븐도 가짜뉴스로 피해를 본 업소들이다.
허위 메시지에는 `추가 감염자 호텔직원 3명`이라는 내용도 적혔다.
확진자가 실제로 방문한 장소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일부 공개한 바 있다.
정 구청장은 "법령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하고, 구청이 임의로 밝힐 수 없다"며 "밀접 접촉자가 발생한 장소만 공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3번째 확진자가 만난 접촉자들을 매일 모니터링해 오늘까지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관내 14개 방문 업소도 모두 소독해 감염 위험성이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24∼48시간 내 자연 사멸한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라도 일단 방역 소독이 실시된 곳은 추가 감염 위험이 전혀 없으니 안심하고 방문해도 된다"면서 "가짜 뉴스에 현혹돼 불안해하거나 방문을 기피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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