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목이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에서는 유승목이 BIS 비율 조작 관련자 정인은행 전략기획 본부장 서양우 역을 맡아 심층적으로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촘촘한 연기력으로 이끌어내며 큰 인상을 남겼다.
이날 서양우는 정인은행 측에서 감추는 게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BIS 비율 평균의 그 근거를 알려달라는 혜준(심은경 분)에게 은행을 살리기 위해 “우린 투자가 절실하다. 살아남아야 하니까, 정부를 믿고 있다”라며 질문에 답을 피해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동시에 혜준의 호소에 흔들리는 눈빛으로 감정의 동요를 드러내 그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였다.
이 가운데 유진한(유태오 분)이 정인은행 사외이사 자리를 요구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는 정인은행의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속내를 밝힌 것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매각하는데 일가견이 있던 바하마가 정인은행을 분해할지 짐작되었기 때문. 따라서 투자 명분으로 BIS 조작에 가담한 서양우는 크게 반발하며 죄책감을 겪고, 결국 혜준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걸 털어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극 말미 아파트에서 투신한 서양우의 모습이 비치며 비극적 결말을 맞이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유승목은 혜준에게 사실을 전해 듣고 흔들리는 모습부터 사외이사를 요구하는 유진한과 이를 승낙하는 허재의 모습에 분노를 터트리는 모습까지 국가를 믿고, 정인은행을 살려보고자 했던 서양우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심도 있게 그려내며 짧은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머니게임’의 완성도를 더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한편 유승목이 출연하는 tvN ‘머니게임’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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