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2차 감염' 시작됐다…국내 환자 접촉자만 387명 "더 늘어날 듯"

입력 2020-01-30 20:28   수정 2020-01-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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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중에 신규 환자가 발생하면서, 기존 환자의 접촉자 가운데 추가 환자가 얼마나 더 발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6명 가운데 1명은 확진 환자와 접촉한 후 감염된 첫 사례다. 지역사회 내 `2차 감염`이 확실시된다.
이 환자는 국내 세번째 확진자(54, 한국인)와 접촉한 사람으로, 그간 격리는 되지 않지만 보건소로부터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점검받는 `능동감시자`로 생활해왔다.
그러다가 이날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6번째 확진자가 됐다.
세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는 95명이었다. 이 환자는 20일 입국 후 25일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도 고양시 일대를 돌아다녔기 때문에 병원과 음식점 등에 많은 접촉자가 생겼다.
하지만 현재까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2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6번째 환자처럼 2차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당국이 지난 27일까지 확인한 환자 4명의 접촉자 수는 총 387명이다.
27일 확진된 네번째 환자(55, 한국인)도 접촉자가 172명에 이른다. 당국은 이 환자의 증상 발현 시점이 애매해 환자와 항공기와 공항버스를 같이 탔던 탑승객도 광범위하게 접촉자에 포함하고 감시 중이다.
20일 확진된 첫번째 환자(35, 중국인)의 접촉자는 45명(4명 음성), 24일 확진된 두번째 환자(55, 한국인)의 접촉자는 75명(7명 음성)이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2명의 환자도 증상 발현 후 접촉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당국은 정확한 인원을 파악 중이다.
접촉자는 격리되어 있거나 능동감시 상태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관적으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지만 의학적으로는 감염상태일 수 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한번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해서 모든 위험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잠복기 내 언제든 증상이 발현해 확진을 받을 수 있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전체적으로 알려진 상황"이라며 "질병관리본부에서도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배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접촉자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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