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가동률 ‘비상’…21년 만에 최저

김보미 기자

입력 2020-01-31 17:40   수정 2020-01-31 16:32

    <앵커>

    지난해 제조업 가동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문제는 올해인데요.

    연초부터 우한폐렴 사태가 터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친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9%로 IMF 외환위기 당시인1998년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업이 미래를 대비해서 기계·설비 등을 구입하는 설비투자지수도 전년대비 7.6% 감소하며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경기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약 3년 만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 지수,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해서 전월대비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

    문제는 유한폐렴 사태로 경기 예측이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우리 경제는 특히 서비스업에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제조업에는 다행히 별다른 영향이 없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교수

    ”과거와 달리 중국의 경제규모가 커져 있는 상태이고 중국과 우리와의 경제 교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로 인한 피해는 과거 사스 때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 소재 기업들이 현재 우한폐렴여파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현대차, 쌍용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생산에 차질이 생긴 상황입니다.

    정부는 오늘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방역조치 관련 예산 208억 원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마스크 등 수급불안이 우려되는 의약외품에 대한 가격 감시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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