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난해 연결 영업익 30.2% 급감…4분기도 10분기만에 1조원 크게 미달

김정필 부장

입력 2020-01-31 15:28   수정 2020-01-31 16:32


-포스코 지난해 연결 매출 64.4조원·영업익 3.8조원
-별도기준 매출 30조 3,735억원·영업익 2조 5,864억원
-4분기 영업익 5576억원…10분기만에 1조 크게 못미쳐
-그룹 차입금 감축 연결기준 부채비율 65.4%…`최저`
-주주환원 위해 2019년 배당금 10,000원 이사회 의결
-포스코 향후 3년간 배당성향 30% 수준 목표 제시

포스코가 철광석 등 원가 상승압박 심화에 따른 실적 부진을 비켜가지 못하며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4분기영업이익도 5,576억원에 그치며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1조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31일 포스코는 이날 컨퍼런스 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 64조 3,668억원, 영업이익 3조 8,689억원, 순이익 1조 9,8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2% 급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0%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 철광석, 석탄 등 원료가 상승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악화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전년대비 40만톤 늘어난 3,599만톤을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월드톱프리미엄) 제품의 사상 첫 1천만톤 판매 돌파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가스전 생산과 판매 호조에 따른 최대 영업이익 달성, 포스코에너지의 LNG직도입, 연료전지 구조개편으로 인한 영업이익 회복 등 그룹사 실적의 버팀목이 됐다고 밝혔다.
*원가상승 압박·수요부진 따른 이익 급감…4분기 영업익 1조원 미달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9%, 32.1% 감소한 30조 3,735억원, 2조 5,86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난 5,576억원에 그치며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포스코는 최근 시황 악화 속에도 재무건전성은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9% 포인트 감소한 65.4%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7조 9,782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 5,534억원이 줄었다.
자금시재는 지난해보다 1조 7,857억원 증가한 12조 4,634억원을 기록하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경제환경에 유동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외 시황 등락에도 고부가가치 강종 개발과 판매, 효율적인 생산구조를 통한 원가경쟁력 우위, 지속적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경쟁력 유지, 다양한 고객과 제품군 확보에 따른 높은 시장변화 대응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주당 1만원 배당 의결…향후 3년 30% 배당성향 목표
한편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전년대비 실적은 하락하였지만 견조한 연결 순이익 시현에 따라 2018년에 이어 2019년 주당 배당금을 10,000원으로 의결하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포스코는 향후 3년간 배당성향에 대해 30%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안정배당 정책 시행으로 주당 8,000~10,000원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 2분기부터는 장기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0년 시황에 대해 최근 국내 유통가격과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철강 가격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15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 서명이 완료되며 대외적 불안요인이 일부 해소된 것도 시황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WTP 제품으로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판매를 늘리는 한편, 지역과 산업별 적정 가격정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차 통합 마케팅 구축·프리미엄 강건재 차별화 모색
이와함께 미래 新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미래 신사업에 대해서는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과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차세대 제품 R&D를 강화하는 한편,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하여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3조 8,000억원이며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70만톤, 3,500만톤으로 잡았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 육성을 위해 투자비는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2019년 연결기준 투자는 계획 대비 50% 인 3조원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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