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일 "자의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공천 신청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정 세력이 나를 제거하고, 내가 무소속 출마를 강요당하게 된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가 대표급 인사들을 향해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 공천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을 탈락시킬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도 읽힌다.
홍 전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강요당하게 되면 나는 내 지역구에서만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며 "공관위가 정당하게 심사해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수비대장을 맡겨주면 고향 지역에 터를 잡고 지원 유세로 `PK 40석`은 책임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대해 "당국의 방역 실패가 곳곳에 감지되면서 전국이 감염권에 들어가고, 전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공장소에 가기를 꺼리며 악수조차도 거부하는 `진공 거리`가 늘어날 조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자는 `선거 연기` 운운하지만 6·25 동란 중에도 선거는 치렀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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