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부터 깨자"…연금저축 유지율 ‘반토막’

강미선 기자

입력 2020-02-06 14:10   수정 2020-02-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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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경기불황 여파로 연금저축보험 해지 건 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연금저축을 10년 이상 유지한 비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강미선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연금이나 보험을 중도에 해지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개인연금의 대표격인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두 곳을 제외하고는 10년 유지율이 50%에 불과합니다.

    흥국생명이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인 그린필드연금Ⅲ는 10년 유지율이 30%로 전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습니다.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은 유지율이 더 안좋습니다.

    중도인출이 가능한 연금저축보험 상품도 유지율이 낮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현대해상이 판매 중인 연금저축보험 노후웰스플러스는 중도인출이 가능한 상품인데도 10년 유지율이 38%에 불과합니다.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 지면서 보험계약을 유지하기가 그만큼 힘들어진 겁니다.

    [인터뷰]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최근과 같이 소득증가율이 낮은 상황에서 소비 여력이 낮은 경우에는 더욱 더 미래 소비보단 현재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에...어떻게 보면 최후의 수단이죠. 다른 거 다 빼서 쓰고 쓸 게 없으면...”

    [인터뷰] 김현진 메트라이프생명보험 부지점장
    “(고객분들이)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은 꾸준히 저축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과 본인의 삶의 질이 저축을 하는 것을 방해한다가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최대 400만 원이라는 연말정산 공제혜택으로 인기를 누렸던 연금저축보험.

    먼 미래를 위한 저축과 당장 필요한 소비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예전의 명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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