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따른 불안 여파로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저금리 시대에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도 이겨내는 모습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내증시.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포도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런 관심은 고스란히 통계로 확인됩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게 바로 '주식거래활동계좌수'입니다.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거래계좌인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한창일 때도 증가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주식을 사기 위해 현금을 증권 계좌에 넣어둔 돈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한창이었던 지난달 말 다시 3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급락장이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무관한 외부 충격 탓인데다,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완화되면서 저가매수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이런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시각.
초저금리 환경이 고착화된 가운데 부동산 규제 역시 강화되면서 주식을 택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설명입니다.
여기에 올해 반도체 업황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반등도 증시로의 '머니무브'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향후 예탁금 규모나 계좌수가 계속해 현재와 비슷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우한폐렴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 빠르게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고 있는 개인투자자.
다만, 개인투자자의 자금 상당수가 주가 변동폭이 높은 테마주에 집중된 만큼, 증시로의 실질적이고 본격적인 자금 유입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