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신종 코로나로 대중국 수출 증가 지연될 수도…美 경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생생 글로벌 경제]

입력 2020-02-05 08:16   수정 2020-02-0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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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신종코로나로 대중국 수출 증가 지연"



    중국이 전날 미국에게 무역합의 이행을 유연하게 대처해달라는 뜻을 전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미국이 직접적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수용의 뜻을 비췄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로 대중국 수출 증가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한 건데요. 이러한 지연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이 무역합의 이행을 늦추는 것에 대한 암묵적 수용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간밤에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수출 붐'이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더 오래 걸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외신 기사를 보면, 커들로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에 따른 중국의 손실은 미국의 이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손실이 미국 내에서의 일부 설비 투자와 기업 투자를 자극할 수 있다"며 "최근 GDP 통계를 보면, 재고가 매우 낮았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의 생산이 증가할 수 있고, 이는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부품 수급 차질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는데요. 그는 "공급망의 차질이 전 업종에 걸친 것이 아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는 중간 정도일 것이다. 다만 제약업체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美 증시, 지표 호조·中부양책에 상승세 이어가



    간밤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이슈들에 힘입어서 증시가 큰 폭 오르고 있다고 자축했는데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시장이 매우 좋은 경제 뉴스로 인해 큰 폭 올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경제 지표의 호조 등으로 주가지수가 큰 폭 오르고 있다고 자축한 것은, 올해 대선을 겨냥해 자신의 경제 성과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대체로 양호하게 나왔는데요. 전날 제조업 지표가 다시 확장 국면으로 반등한 데 이어서, 간밤에 12월 공장재수주가 전월보다 1.8%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구요. 뉴욕의 기업 환경을 보여주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도 45.8을 기록하면서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편,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와 금융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것도 시장에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회복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의 선호는 한 발 물러났는데요.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가 끝난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이틀 동안 역환매 조건부채권 운영을 통해 총 1조 7천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쏟아 부었습니다. 덕분에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한층 커졌는데요. 실제로 신종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와 감염자 증가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지만, 중국 증시는 반등했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도 하나 둘 상승세로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테슬라, 급등세 이어가…1,000달러 넘길지 관심↑

    테슬라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95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 테슬라 주가는 21% 넘게 급등하고 있는데요. 이 흐름이 이어지면,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테슬라는 전일에도 19.9%나 급등하면서, 최근 6년 동안 가장 큰 폭의 일간 상승률을 기록한바 있는데요. 주가 급등에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4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승세는 개장 전에 월가에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800달러 넘게 제시했기 때문인데요. 개장 전 급등세를 꾸준히 이어오면서, 벌써 목표주가를 훨씬 넘긴 모습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미 올해 들어 80% 이상 급등했습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세를 따라잡기 위해 목표주가를 계속해서 올리고 있구요. 테슬라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숏 커버링에 나서고 있습니다. 공매도 세력들의 평가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에도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억만장자 투자자 중 한 명인 론 배런은 "테슬라의 전망이 밝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테슬라의 매출액은 10년 내 1조 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그 이후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의 투자회사인 배런캐피털은 거의 163만 주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평균 매입가는 현재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19달러 정도입니다. 최근 주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주도 팔지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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