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청룽(成龍·재키 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특효약 개발자에게 100만 위안(약 1억7천만원)의 사례금을 내걸었다.
청룽은 5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질병과 싸워 이기려면 과학기술의 지지가 필요하다. 조속히 특효약이 연구돼 병에 걸린 동포들의 생명을 구하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룽은 또 "동포들이 병에 걸려 영원히 이별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 중국인이 드높은 기세로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가 전역으로 퍼지면서 현재까지 확진자 2만4천여명과 사망자 492명이 발생했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매체 관찰자망은 이번 사례뿐만 아니라 청룽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때도 150만 위안(약 2억5천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또 8만7천명 이상이 숨진 2008년 쓰촨성 원촨(汶川) 대지진 때는 1천만 위안(약 17억원)을 기부하고 직접 현장을 위문 방문했고, 2010년 4월 14일 칭하이성 위수(玉樹) 지진 때도 300만 위안(약 5억원)을 냈다는 것이다.
청룽은 신종코로나가 본격 확산한 지난달 말에는 10분 간격으로 연예인이 등장해 질병 대응을 응원하는 방식의 릴레이 영상 제작을 주도하고, 관련 노래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관찰자망은 전했다.
홍콩 태생의 청룽은 친중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홍콩 시위 때 "나는 국기(오성홍기)의 수호자"라고 강조하는 등 중국의 애국주의·민족주의 움직임 등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