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들어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중 일부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하한 데 따른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치료제 소식도 전해지면서, 그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신종 코로나 사태가 산업계 전반에 피해를 주고 있는만큼 주의할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그런데, 이 코로나 무풍지대가 있습니다. 바로 조선업인데요. 한국 조선업계가 중국 선사에서 수주하는 물량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은 거의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는 지난해보다 약 17% 늘린 올해 수주목표를 확정했습니다. 수주목표 총합은 315억1000만달러, 약 37조4000억원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장 공격적으로 목표치를 잡았고요. 3사가 올해 목표를 달성하면 2016년 이후 최대 수주실적을 올리게 됩니다.
3사가 낙관적 목표를 세운 배경은 대규모 LNG선 발주인데요. 우선 카타르 발주 예정 물량이 최소 40척이고, 이와 별도로 카타르 LNG 개발 프로젝트에서도 30척에 육박한 발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모잠비크에서도 15척 이상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시장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뿐 아니라, 중국 경기 부양책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번 사태로 1분기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목표를 위해선 부양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진 건데요.
지난해 3월 중국은 GDP 성장률 목표치를 6.0~6.5%로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1921년 공산당 창당 시 100년 뒤에 중진국 건설을 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죠. 수치목표로 2020년 GDP를 2010년의 두배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당의 100년 약속을 저버린 주석이 되는 건데요. 따라서 강력한 부양책이 나올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사스 때도 4조 위안의 자금을 투여한 바 있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이틀 연속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이틀 동안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총 1조 7천억 위안의 유동성을 쏟아부은 건데요. 이뿐 아니라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거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6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전날 WTI와 브렌트유 모두 1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후, 하루만에 50달러를 회복한 건데요.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 상승한 50.75달러에 거래를 마친 후, 현재 선물 시장에서도 51달러까지 회복한 상황입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속에 연일 하락세를 이어온 탓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OPEC이 유가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가 감산에도 나설 것으로 보여, 유가 회복세가 예상됩니다.
앞서도 언급해드렸지만, 오늘은 주도주 뿐 아니라, 매기가 여러 업종으로 확산된다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많이 빠졌던 조선, 철강, 화학 등 낙폭과대주들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데요. 외국인이 사는 경기민감주들 보시면, 화학주 롯데케미칼을 가장 많이 사고요. 오늘 실적 발표한 조선주들 한국조선해양을 향해서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 강하게 들어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는데, 예상보다 더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폭 키워가고 있고요. 그 외에 기관이 조선주 더 많이 담습니다. 현대미포조선, LNG선 관련해서 동성화인텍도 사들입니다. 또한 외국인 기관은 철강금속 관련주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외국인은 POSCO, 기관은 풍산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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