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서울 시내에서 휴점·휴업이 잇따르고 있다. 확진자가 근무한 회사에 직장폐쇄 조치가 내려지는가하면 쇼핑몰, 마트, 식당은 물론 학교와 유치원까지 줄줄이 문을 닫았다.
7일에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상징 격인 서울 도심의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까지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롯데백화점은 23번째 확진자가 지난 2일 본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역을 위해 곧바로 문을 닫았다.
가뜩이나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든 상황에서 롯데백화점 본점과 연결된 에비뉴엘, 길 건너 영플라자까지 동시에 휴점을 시작하면서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휴점이 백화점 매출이 집중되는 주말을 끼고 있어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마트도 이날 오후 2시부터 마포공덕점에 관련 안내방송을 하고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오는 9일까지 하루 한차례 방역작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언제 매장 문을 다시 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확진자 동선 1㎞`를 주변으로 학교도 휴업을 결정했다.
이날 송파·강남·양천·영등포구 유치원과 초중고 32곳에 추가 휴업명령이 내려지면서 교육청 명령에 따라 휴업한 서울지역 학교는 74곳에 달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7일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24명 가운데 10명이 서울시 거주자다. 검사대상 유증상자는 50명이며, 173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면 휴점·휴업하는 업체 및 학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확진자 동선이 발표될 때마다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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