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동안 현대와 기아차, 쌍용차와 르노삼성차의 국내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중국 부품공장이 생산에 들어갔지만 부품검사와 이동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완성차 업계의 정상 조업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라면 완성차를 실어나르는 트레일러 차량들이 분주했을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정문.
공장이 가동을 멈춘 오늘, 공장은 안팎으로 고요하기만 합니다.
공장이 멈추면서 주변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점심 시간에도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인터뷰> 인근 상권 음식점주
"기아(차) 사람들이 많이 있죠. 점심 시간에는. 나와서 식사도 하시고 커피 마시고 그러니까. 근데 아예 없어요. 금요일도 거의 없었고. 오늘은 아예 없네요 기아(차) 분들이."
내일부터 현대기아차 일부 공장은 가동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중국산 부품 수급이 당분간 불확실하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중국 현지 상황을 바라만 봐야 하는 지금, 공장 재가동 일정도 예측이 어렵습니다.
일단 정부와 업계는 부족한 부품 조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 지방 정부와 협의해 오늘부터는 중국 와이어링 하네스 전체 40개 공장 중 37개가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산 부품들은 지난 주말부터 선박과 비행기를 이용해 국내로 수송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대기아차 측은 "아직까지 중국 생산 재개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나머지 공장은 상황 파악 후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쌍용차는 12일, 르노삼성은 14일까지 휴무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정상 조업은 이르면 다음주 초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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