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해외 채권발행이 위축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산은에 따르면 발행금액 대비 약 4.1배의 유효 주문을 유치하며 당초 목표보다 5억 달러 증액한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글로벌 본드는 듀얼 트랜치(Dual-Tranche, 만기 및 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 구조로 발행됐다.
발행규모는 3년 만기 변동금리채의 경우 7.5억 달러, 5년 만기 고정금리채 7.5억 달러이며 발행금리는 3년 만기 변동금리채의 경우 3개월 리보금리+35bp, 5년 만기 고정금리채는 미 국채 5년물 금리+45bp로 정했다.
특히, 5년물의 경우 산업은행이 1990년 미국 발행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발행된 한국물 가운데(정부채 제외) 최저 수준이다.
산은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 AA등급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한국물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동향 파악 및 3년·5년 기간물의 벤치마크 금리를 제시하여, 해외채권발행을 앞둔 국내 기관 앞 유리한 발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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