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K리그 유턴`을 준비했던 기성용(31·전 뉴캐슬)의 노력이 끝내 무산됐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씨투글로벌은 11일 "기성용이 전날 FC서울과 전북 현대에 협상 종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씨투글로벌은 "선의로 타진했던 국내 복귀가 두 구단을 비롯해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졌다"라며 "기성용이 올해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뉴캐슬(잉글랜드)과 결별한 기성용은 국외 리그 다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며 차기 행선지를 정하게 됐다.
기성용은 2020시즌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국내 복귀를 추진하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진출한 기성용은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선덜랜드를 거쳐 2018년 6월부터 뉴캐슬에서 뛰었다.
지난해 12월 뉴캐슬의 이적 허락을 받고 새로운 둥지 찾기에 나섰고, 이런 가운데 지난달 구단과 결별하며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국내 복귀를 생각한 기성용은 친정팀인 서울은 물론 사실상 높은 몸값을 부담해줄 수 있는 유일한 팀인 전북과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2009년 셀틱으로 이적할 때 서울과 `국내 복귀 시 우선협상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던 것으로 확인돼 전북과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다. 높은 위약금도 전북과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
기성용은 서울은 물론 전북과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국내 복귀를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씨투글로벌은 "기성용이 K리그 복귀 무산에 상심하고 있다"라며 "국내 팬들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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