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원료의약품 수입 등 중국과 진행 중인 사업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에서 수입되는 원료물질은 총 5개.
레미펜타닐염산염, 덱시부프로펜, 메트로니다졸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들은 마취제나 진통제, 항생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면 향후 수급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A 제약사 관계자
"메트로니다졸이라는 원료의약품을 들여오고 있고요. 재고상 6개월 정도는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재고를 미리 확보를 해 둔 상태라, 재고 소진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중입니다."
문제는 의약품을 수입하는 지역이 우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국내 제약사가 중국에서 들여오는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지난 2018년 기준 6억 2천만 달러.
전체 원료의약품 수입 물량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발 원료의약품 수급 차질이 국내 제약사 전반으로 퍼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더군다나 규제 산업인 제약산업의 특성상 당장 공급처를 변경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
부품 수급 문제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자동차 업계처럼 제약업계도 원료 수급 문제가 불거질 것인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