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할 때마다 발생하는 종이 조각, 바로 신용카드 영수증인데요.
발급과 동시에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종이 영수증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제도개선에 나섰습니다.
강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200억 원짜리 쓰레기.
바로 신용카드 종이 영수증입니다.
영수증을 챙겨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 마트의 경우 대부분 발급되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성덕 (서울 영등포구)
“영수증을 일일이 다 버려야 돼서 힘들어요.”
정부는 종이 영수증 발급에만 연간 1,200억 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비자가 원할 경우에만 종이 영수증을 출력할 수 있게 됩니다.
종이 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했던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이 개정됐기 때문입니다.
영수증이 없더라도 환불 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카드사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윤민수 여신금융협회 홍보팀장
“거래시간 단축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잃어버린 영수증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사전에 방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물영수증이 없어도 실물 카드를 지참하시고 카드 승인 번호와 이용 일시, 금액 등을 알고계시면 취소 가능합니다.“
그동안 카드 영수증에 쓰이는 감열지를 공급해왔던 제지 업계는 울상입니다.
[인터뷰] 제지 업계 관계자
“업체들이 카드 영수증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수백 곳이 있는데 이들 업체들의 준비기간 없이 막 바로 시행이 돼서...거기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상당히 걱정스러운 상황이고..."
정산을 위해 꼭 챙겨야 했던 신용카드 영수증,
시대의 요구에 따라 종이 영수증이 설 자리는 점점 사라지는 모양새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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