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망권 갖춘 아파트, 지난해 이어 올해도 청약 통장 몰리며 두자릿 수 청약경쟁률 기록
- 지역 내 최고 시세 단지 살펴보니 조망권 `우수` 조망 여부 따라 프리미엄도 수천만원 차이
산, 강, 바다, 공원 등 자연 조망권을 갖춘 단지가 여전히 주택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 탁 트인 전망, 쾌적한 주거환경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이들 단지는 높은 희소성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청약시장에서 우세함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센트럴파크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로 공급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0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에 공급한 `효창 파크뷰 데시앙`는 효창공원 조망권을 갖춘 단지로 평균 186.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조망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지난 1월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한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는 우수한 입지여건에 더해 대모산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5.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서 들어서며, 구봉산 조망이 가능한 `여수 웅천 마린파크 애시앙`은 평균 43.74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자연 조망권은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높은 상위 3개 단지(부동산114시세 자료, 1월 기준)를 살펴보니, 모두 공원 또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였다. 1위는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2,065만원, 2위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1,936만원, 3위는 `송도 더샵 마스터뷰` 1,840만원이었다. 반면, 아파트에 둘러싸여 조망권 확보가 어려운 `송도 자이 하버뷰`는 그에 한참 못 미치는 1,36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위치한 `한국아델리움1단지`(2006년 10월 입주)는 제석산 산자락에 위치해 조망권이 우수하다. 이 단지의 현재 3.3㎡당 평균 매매가는 2,373만원으로 광주시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를 형성 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매매가 상승률도 27.85%(1,856만→2,373만원)로 광주시 평균 상승률인 14.98%(654만→752만원)을 상회한다.
분양권에 형성되는 프리미엄도 조망권에 따라 차이가 난다. 지난 2017년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의 경우 바다와 인접한 4단지는 전용면적 84㎡가 올해 1월 6억1,890만원(4층)에 팔려 분양가(4억5,500만원) 대비 프리미엄이 1억6,390만원 형성됐다. 반면, 3단지에 가려 바다 조망이 다소 어려운 1단지는 지난 1월 전용면적 84㎡가 분양가 보다 1억3,393만원 오른 5억2,413만원(8층)에 거래됐다. 입지 여건, 브랜드, 설계 모든 게 같은 동일 단지이지만 조망권에 따라 프리미엄이 3천만원 가량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달에도 높은 인기가 예상되는 자연 조망권을 갖춘 분양 단지들이 속속 공급에 나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415번지 일원에서 `속초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9~156㎡, 총 57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청대산 자락에 위치해 있고, 설악산과 청초호·동해바다 조망이 일부 가능하다. 또한 청초천과 청초호수공원, 엑스포잔디광장 등도 가까워 쾌적한 환경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의 수혜는 단지 내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속초2차 아이파크`는 단지 곳곳에 중앙광장을 비롯한 그라스정원, 야생화정원 등 속초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조경공간이 계획되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했다. 단지는 남향 위주 일조권을 고려한 동 배치로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며, 휘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등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유림E&C가 1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하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은 단지 남측으로 자연 녹지 지역이 마련돼 자연 조망을 확보했다. 단지 북측과 서측은 인근 옥정중앙공원까지 이어지는 1km 이상 길이의 근린공원과도 인접해 조망에도 유리하다. 단지는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A-20(1)블록에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140세대 규모로 들어서며, 전 세대 4Bay 판상형 구조와 3면 발코니 확장(전용면적 72㎡ 제외)이 적용된 중소형 확장 평면으로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30-2번지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 6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아파트 전용 84~175㎡ 1,205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59㎡ 320실 등 총 1,525세대로 공급된다. 단지는 송도 워터프런트 호수와 마주하고 있어 호수 조망(일부세대 제외)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충청남도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973번지 일원에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 전용 59~81㎡ 총 883세대 규모다. 양 옆으로 천마산과 천호산 자락에 둘러 쌓여 있으며 농소천, 장태산 휴양림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단지 인근에 대규모 근린공원도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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