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알뜰폰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5G 알뜰폰 저가 요금제가 대폭 늘어나면서 침체된 분위기의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다음달 출시될 갤럭시S20 을 비롯한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5G 스마트폰 위주여서 알뜰폰 시장 확대로 이어지기가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이 확대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알뜰폰 1위 업체인 CJ헬로를 인수한 이후 5G 알뜰폰 저가 요금제가 늘고 있지만 알뜰폰 가입자들은 다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알뜰폰 시장은 지난해 4월 가입자 810만 고지에 올라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770만명대로 내려앉아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들은 계속해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선택 약정할인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가 요금제와 연계해 통신사들이 지급하는 보조금 없이는 대당 100만원이 넘는 5G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부담스럽습니다.
실제로 알뜰폰을 주로 사용하는 고객층인 중장년층은 단순히 저렴한 요금제를 찾기보다는 단말 가격과 요금의 합산이 저렴한 통신생활을 찾는데 저가 요금제만으로는 시장 확대가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최근 출시되는 5G 알뜰폰의 저가요금제보다 선택 약정할인을 받는 통신사들의 일반 5G 요금이 더 저렴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중저가의 단말기 확산만이 알뜰폰 시장을 다시 활성화 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알뜰폰 업계 관계자
"도매대가 많이 한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우리(알뜰폰 저가 요금제)가 당할 수 밖에 없다. 단말을 취급하기 위해선 좀 저렴한 단말기가 나오면 취급, 경쟁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갤럭시S20을 비롯해 여전히 100만원이 훌쩍 넘는 5G 폰의 출시가 대거 예정돼있습니다.
제조사에서는 올해 중저가의 5G폰을 내놓는다고 했지만 일부 제조사에선 중저가 제품은 해외에서만 출시하는 등 국내에서 중저가 제품이 늘어날지는 미지수입니다.
중저가 5G 단말기 출시의 활성화가 비단 알뜰폰 활성화 뿐 아니라 저렴한 통신비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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